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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이런 스킨스토어 갖췄으면

by 가람빛

작년 12월 30일, 티스토리는 블로그 스킨을 홍보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인 '스킨'을 개설했다. (참고) 기존의 티스토리 포럼을 대체하는 게시판인 셈이다. (참고) 작년 5월에 열렸던 간담회에서 티스토리 포럼의 개편 및 스킨스토어의 개설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직후에 기존의 티스토리 포럼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새 게시판 '스킨'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었다. 개설된 새 게시판은 간담회에서 지적되었던 기존 포럼의 문제점들을 해결했으나, 아직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2014년 1월의 티스토리 스킨 포럼


1. 개선된 점

(1) 질문 글과 홍보 글의 분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기존의 티스토리 포럼에서는 블로그 스킨과 관련해서 '플러그인 & 스킨'이라는 이름의 게시판이 있었는데, 문제는 스킨에 대한 질문과 스킨 홍보 글이 구분되지도 않은 채 뒤섞여있어 스킨을 찾고자 할 때 불편함이 많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스킨에 대해 질문하는 게시판과 홍보하는 게시판이 따로 나뉘어져 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스킨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2) 스킨 쎔네일의 첨부

이건 필자가 지난번 건의 글을 통해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참고) 기존의 포럼에서는 쎔네일이 나오지 않아 어떻게 생긴 스킨인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홍보 글에 딸려있는 미리 보기 링크를 타고 가서 봐야 했는데 그나마도 오래된 스킨의 경우 링크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쎔네일만 보고도 마음에 드는 스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스킨 형태에 따른 분류

게시판 상단에 있는 심플형, 갤러리형, 그리드형, 일반형 등의 분류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스킨을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반응형 웹과 같은 특수한 형태의 스킨을 위한 분류가 없어 아쉽다.


새로운 스킨 게시판



2. 아쉬운 점

(1) 유/무료의 구분

영미권에는 스킨스토어가 잘 형성되어있는 블로그 서비스들이 있다. WordPress.com과 Tumblr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때문에 이번 개편에 대해 아쉬운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이 두 서비스들이 자주 언급될 것이다. 이들의 스킨스토어에는 유료 스킨 또한 무료 못지 않게 많이 제공된다. 하지만 분명히 사용자중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사용하고자 하는 이도 있다. 때문에 두 서비스는 스킨스토어에서 무료 스킨들만 혹은 유료 스킨들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티스토리의 '스킨'게시판에서도 유료 스킨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그 스킨이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글을 읽어봐야지만 알 수 있다. 티스토리도 유료 스킨에 프리미엄 스티커를 붙여 쎔네일만 보고도 이를 구분할 수 있게, 그리고 유료 스킨만, 무료스킨만, 혹은 모두 다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개편되었으면 한다.


WordPress.com의 스킨스토어


Tumblr의 스킨스토어


(2) 구독 및 알림기능의 부재

이전에 발행했던 글의 내용을 참고하자. 이 기능들만 갖춰져도 스킨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다.

그럼 직관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는 스킨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나 이글루스, 그리고 WordPress.com처럼 스킨들을 한곳에 모아 한번의 클릭으로 적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 특히 이글루스와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스킨마다 스킨 개발자가 스킨을 수정할 때마다 자동으로 버전 넘버가 올라가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데 티스토리 또한 하나의 스킨에 개발자가 개선을 할 때마다 버전 넘버를 조금씩 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이글루스처럼 자동화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스킨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편하고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스킨이 개선될 때 알림이 뜬다면 개선된 것을 적용하기도 편리할 것이다. - 티스토리, 이렇게 개선되었으면 (2014/05/05 07:00 – 가람빛)

(3) 검색기능의 부재

기존의 포럼은 게시판의 내용에 대해 검색을 할 수가 있었다. 또한 필자가 소개한 두 서비스에서도 당연하다는 듯이 제공하는 기능이다. 지금은 티스토리 스킨 게시판의 게시글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점차 불어나고 불어나 언젠가는 검색기능이 절실하게 필요해질 때가 있을 것이다. 단순한 이름 검색을 비롯해서 반응형 지원, 마크다운 지원, 사진 갤러리 특화와 같은 특징들을 스킨을 등록할 때에 체크박스를 통해 제시하고 원하는 특징을 지닌 스킨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한다. 혹은 도쿠위키의 스킨스토어처럼 태그 기능을 지원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링크)

(4) 퍼머링크(고유주소)의 부재

각 게시글에 대한 고유주소가 없어졌다. 마치 옛날의 플래시 기반의 게시판을 보고 있는 느낌도 든다. 포럼에서 유익한 정보가 있어 저장해두고 싶은데 공감 기능도 없고 고유주소도 없어 즐겨찾기에 추가하지도 못한다면 어떨까? 고유주소가 사라진 것은 검색기능과 더불어서 기존의 포럼이 아예 없어진 것이 아쉽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수정 : 이미 각 게시글마다 고유주소는 부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주소를 보여주지를 않을 뿐...

(5)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사용법

티스토리를 가입한 직후 스킨을 어디서 내려 받아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몰라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억이 난다.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킨 중에서 고르는 기능이 있고 스킨 개발자가 만든 스킨들을 업로드 하는 버튼이 하나 달랑 있는데 스킨 적용방법에 대한 안내문은 고사하고 포럼으로 가는 링크조차 없다. 때문에 처음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관리자 페이지에서 스킨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를 해주거나 그에 대한 게시글 링크를 걸어주었으면 한다.

3. 이렇게 개선되었으면

(1) Tumblr처럼

텀블러의 스킨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컬렉션의 종류들이다. (링크) 이렇게 각 컬렉션마다 비슷한 특징을 지닌 스킨들끼리 모아 보여주는 것이다. 사진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할 것인지, 글 위주로 할 것인지, 글을 길게 쓰는지 혹은 짧게 쓰는지, 반응형 웹을 원하는지 이러한 특징 별로 스킨을 모아주고 그 중에서 끌리는 스킨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2) 이글루스처럼

이글루스의 스킨스토어에서 스킨을 하나 골라 클릭해보자. -> (링크)

이글루스의 스킨스토어에는 각 스킨마다 스킨개발자가 태그를 붙인다는 특징이 있다. 필자가 예시로 들은 심플J라는 스킨에는 '심플, 단순, 깔끔, simple' 라는 태그와 '흰색, 하양, 화이트, white' 라는 색상이 기재되어있다. 그리고 좌측의 사이드 바에서는 마치 블로그처럼 두 개의 태그 클라우드가 있으며 각각 '태그로 스킨 찾기'와 '색상으로 스킨 찾기'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특징을 지닌 태그를 통해, 혹은 본인이 원하는 색상이 기재된 태그를 통해 스킨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티스토리에도 도입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색상의, 혹은 원하는 느낌의 스킨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4. 마치며

작년 간담회를 앞두고 티스토리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한 번 제시를 한 이후로 반년이 지났다. 그 이후로 티스토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개편되었다. 포럼도 보다 더 활성화되었고, 학수고대하던 어플도 나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티스토리를 개발하시는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소통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티스토리는 앞으로도 발전하리라는 것, 그것이 무척이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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